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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집값 하락폭도 둔화
“시장회복 기대심리 일부 작용”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으려는 정부의 규제 완화책 영향으로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7.6으로 전달(55.8) 대비 11.8포인트 올랐다. 이 수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한 주택 건설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46.9에서 64.0으로 17.1포인트 올랐고, 인천(45.7→61.1)과 경기(47.9→64.5)도 모두 오르면서 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46.8에서 63.2로 대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규제지역 해제와 1·3 대책 등에 따른 시장 활성화와 주택 건설사업 불안정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방도 57.7에서 68.6으로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세종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연속 상승한 이후 이달(76.4)에는 전달(76.9)보다 소폭 하락했다.
자금조달지수도 50.0에서 72.9로 상승했고, 자재수급지수도 71.2에서 86.5로 올랐다.
주산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금리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 금융 불안정성과 투자심리 위축,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 현재 직면한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거시적 관점에서 현황을 면밀하게 살피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지난달 전국 집값 하락폭도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1.49% 내려 전월(-1.98%)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6월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이후 매달 낙폭이 커지다가 7개월 만에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은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 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